인간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 세상에 던져진 존재로써
시간의 흐름 속에 어쩔 수 없이 죽음에 이르는
그래서 항상 염려와 불안에 떨 수 밖에 없다고 한 하이데거처럼
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으려 죽음 앞에 먼저 다가가 내 남은 인생을 돌아본다.
내가 이 세상에 온 이유는 무엇이며, 나는 무엇을 남기고 떠나야만 하는가
우리가 살아가는 이유가 그저 단순한 맹목적인 생애의 의지라서
그래서 더 초라할 수 밖에 없는 비합리적인 것이어서
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고통일 수 밖에 없다라는
그래서 최대한 자신의 욕구를 억제하는 길 만이
삶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한 쇼펜하우어처럼
나는 그저 나에게 주어진 몫에 만족하며 걸어가련다.
노자가 말했다. 진정한 도는 똥이다라고
잘 먹고 잘 싸는게 인생의 전부는 아닐지라도
한 개인의 삶 속에서만 생각해 보더라도
화장실 대신 가는 것하고 죽는 것은 대신할 수 없듯이
먹고 싸고 뒤처리하는 일은 중요한(?) 문제이다.
더구나 그것을 자기 스스로 못하는 경우에는 말해서 무엇하랴.
그 거룩한 일을 다시 시작하려한다.
벽에 똥칠하는 할매할배 뒷 치닥거리 잘 하려
그 멍청한 배움의 길을 다시 걸으려한다.
젠장... 내 인생도 똥이다!!! ㅠ.ㅠ
- 서른, 그 축제의 시작을 즈음하여... -